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떠나요 (1,000)/한국여행(충청)

1923년에 시작된 홍성 전통시장 갈산시장의 장날 풍경

반응형

전통시장하면 자연스럽게 먹거리가 연상이 되는데요. 홍성군의 갈산시장은 소머리국밥을 비롯하여 복어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지금도 주변에는 소머리국밥집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과거에 천수만에 면해 있던 습지와 갯벌이었으나 방조제의 축조로 현재는 담수호가 조성되어 물길이 들어오지는 않지만 오래전에 갈산시장은 바다와 바로 접해 있는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갈산시장을 잘 모르신다면 김좌진 장군묘(충청남도 기념물 제73호), 김좌진 장군 생가지(충청남도 기념물 제76호), 김우열 가옥(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10호)등을 검색해보시면 갈산면이 어떤 지역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바다와 먼 거리에 자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오래전 북적북적했던 그 모습을 기억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갈산면은  와룡천이 남부를 가로질러 서해로 유입하며, 운곡천이 면 중앙을 남류하여 와룡천으로 흘러드는 곳입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갈산면에서 시장을 돌아봅니다. 이날은 결혼하신 분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잔치같은 것이 열리고 있더라구요. 

다른 먹거리인 광천 불고기로 유명한 갈산면이라는 지역은 백제시대에는 우견현, 통일신라시대에는 목우현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광천 불고기는 전지와 양지를 얇게 저며서 양념에 재두었다고 꺼내서 끓여 먹는 방식입니다. 

저도 식물에 의해 여러가지 힐링하는 느낌을 받는데요. 갈산에도 이렇게 봄꽃이 만개한 화분들이 많이 있네요. 하나쯤은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꽃들도 눈에 뜨입니다. 

화분을 만들 수도 있는 옹기과 유명한 곳이 갈산면이라고 하는데요. 작년에 갈산면에서 처음으로 제1회 홍성 갈산 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흙 만들기, 옹기 만들기, 전통놀이, 발효음식 만들기, 장인의 손길, 지역예술인 공연등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작목을 연구하고 농가들에게 보급을 하는데요. 갈산면에서도 특화작목개발팀이 있어서 작목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사과가 비싸다고 하지만 전통시장에서 만나보는 사과는 그래도 먹을만한 수준의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작년보다는 비싸진 가격에 지갑을 여는 것이 살짝 고민되기는 합니다. 

현대화를 거친 갈산면 상촌리에 위치한 갈산시장은 1981년 개설된 이후 매월 3일, 8일에 열리는 전통 재래시장으로 다. 다양한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바다와 인접하여 싱싱한 수산물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월에 있는 총선으로 인해 많은 정치인들이 시장을 찾고 있는데요. 평소에도 전통시장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서 좋은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크지는 않은시장이지만 이곳이 바다와 얼마나 가까운 곳이었는지 알려주는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새조개와 주꾸미등 봄철 먹거리가 풍요로운 모습의 시장입니다. 

지형이 바뀌고 살던 사람들도 떠나갔지만 지역에 내려오는 이야기와 지방이 살수록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이 늘어나게 됩니다. 충청남도에도 많은 전통시장이 있지만 새로운 혁신을 통해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기다려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