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심장부는 어디일까요?
제가 생각할때는 고령향교가 있고 대가야궁 성지와 읍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아닐까요. 이곳에는 유석남형선생 순국기념비도 있고 독립투사 수석 남형우선생 순국기념비도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 올아와서 보니 고령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더군요.
한반도의 시작 그리고 잊어버린 고대국가가 자리한곳입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의 비도 이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작년에는 '고령군 국채보상운동기념비'제막식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는데요. 경북지역 국채보상운동기념비 건립은 지난해 1월 성주에 이어 두 번째랍니다. 1906년 일본이 경제적 예속을 획책하면서 대한제국 1년 세입에 차관 1300만원을 강제로 떠넘기자 국민 모금으로 갚자며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 여성, 국권회복 운동이 국채보상운동입니다.
서기 42년에 대가야국이 세워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 왕조와 문화가 16대 520년간 번영했던 유서 깊은 성터인데 성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위치상으로 볼때는 그럴수도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일제는 1939년 4월 당시 조선 총독 남차랑으로 하야금 고대 일본이 대가야국을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나 대가야국성지비를 세우기도 했답니다.
이곳에 있던 성지비는 역사 전시자료로 삼기 위해 1986년 12월 5일 독립기념관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봄이 오면 저 앙상한 나무가지에도 잎이 나고 풍성해지겠죠.
요즘 따뜻해져서 금방 봄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보통은 그 지역명을 따서 향교이름 앞에 붙이는데 고령향교는 이곳까지 올라와야 고령향교인지 알 수 있습니다. 명륜당의 구조가 조금 특이합니다. 전체가 건물형태로 막혀져 있는데 이곳은 대청마루가 훨씬 크더군요. 이곳이 비교적 다른곳에 비해 따뜻해서 그런건가요.
모든 향교에는 대성전이 있습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유명한 유학자들을 모시고 있답니다. 보통은 닫혀있는데 이곳을 관리하는 전교분에게 요청하신다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정몽주, 이색을 비롯하여 비교적 최근 인물인 송시열도 모셔져 있습니다.
고령군청이 근처에 있고 주차장도 있어서 차를 세우고 한바퀴 돌아보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깔끔하게 가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자그마한 언덕의 정상에 향교가 있는 곳도 드문데요. 고령향교가 그런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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