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가 자리했던 곳이라서 그런지 고령군에 가면 예술가들의 흔적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고령군의 중심을 관통하는 천은 회천인데 그 곳으로 합류하는 천중에 내곡천이 있습니다. 내곡천이 있는 곳에 가면 한적한 것이 걸어보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바통터치를 받았지만 겨울이 때론 더 좋을때가 있습니다. 차에 에어컨 가스가 빠져서 그런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곡천 바로 옆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명명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보이는 것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바위로 되어 있던 것에 손을 대서 마치 세월의 흔적으로 풍화된 것처럼 만든 것 같습니다.
작품설명도 없고 그냥 말없이 작품들만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제가 마음대로 유추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가족을 의미하는 조각상 같은데요.
몸의 실루엣을 보니 여성을 상상해서 만든 것 같기도 하구요. 외계인 같기도 합니다.
미술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여성의 신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남성의 신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보통은 여성의 신체가 더 아름다운 곡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역사상 가장 찬사를 받았던 석조상은 남자를 상징했던 것 같습니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유지 같기도 한데요. 아무도 제제하지 않고 마치 고령군민들을 위해 열린 공간처럼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말 한마리를 관리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요. 아이보리색에 갈색이 살짝 섞인 이 말은 누가 타는 것일까요.
말을 한번 만져보기 위해 5분을 기다렸습니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계속 멤돌기만 하다가 드디어 말의 콧등을 만질 수 있는 거리까지 허용해주네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백송도 몇그루가 이곳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역시 백송의 가치는 이렇게 혼자 우뚝 서있을때 드러납니다. 멋지네요.
대통령의 문양이면서 과거부터 영험한 동물로 알려진 봉황도 이곳에 있습니다.
이곳에 가실분들은 내곡천이 있는 선마못 부근으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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