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년 임진왜란 당시 봉화군 소천면 화장산 일대에서 왜군 3000명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600명의 임란 의병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매년 봉화군의 임란의병 전적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화 임란의병 전적지는 2006년 경북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 일환으로 사당, 전시관 등 총 7개동(259㎡)으로 단장된 곳입니다.
봉화군의 구석구석을 여러곳을 가보았지만 임란의병 전적지는 처음 방문한 곳입니다. 주차공간도 상당히 넓고 전적지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내용을 빼곡히 기록해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강원도 일대를 유린하고 이곳 화장산 노루재를 거쳐 영남내륙으로 침투하려는 일본군 선발대를 살상하는 전과를 올렸으나, 곧이어 조총 등 신식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본대를 맞아 혈투 끝에 전원이 산화한 그 현장이라고 합니다.
봉화군은 예로부터 우국충절의 인사들이 많이 나온 곳입니다. 선비들의 이야기와 함께 임진왜란을 비롯하여 일제강점기에도 애국지사들이 나왔습니다.
당시 류종개(柳宗介), 임흘(任屹), 김인상(金麟詳), 윤흠신(尹欽信), 윤흠도(尹欽道), 권경(權檠), 금은(琴檼), 김중청(金中淸), 권현수(權賢秀) 등은 뜻을 모아 구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의병 수백 명을 모았습니다.
무덤은 능, 원, 총, 묘 등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능(陵)은 선덕여왕릉, 무열왕릉 등 무덤 속에 묻힌 왕이나 왕후를 알 수 있는 무덤을 말합니다. 원(園)은 왕과 왕비가 아닌 왕족의 무덤을 말합니다.
총(塚)은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유물이나 벽화가 두드러지게 발견된 무덤을 말한다고 합니다. 의총은 개인 의사의 묘에 붙여지는 호칭이 아니라 여러 의사들이 한 무덤에 묻혔을 때에만 사용되는 무덤의 이름입니다.
임란의병 전적지에 의병들의 혼을 모신 곳은 충렬사입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 848번지, 862m 화장산 동쪽을 넘는 노루재와 그 아래 들판을 흐르는 소천(小川) 일대에서 3만 여 일본 대군에 맞서 싸우다가 전몰한 6백 의병들을 기려 세워진것이 충렬사입니다.
임란의병과 같은 공간은 조헌, 영규, 고경명 등의 금산 전투, 김시민 등의 진주성 전투, 곽재우, 정인홍, 김면 등의 낙동강 일원 전투, 이순신 등 수군의 해전, 권율과 황진 등의 이치 전투는 모두 일본군의 호남 진입을 저지한 싸움들이었습니다.
일본군이 더 이상 진격을 포기한 채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만듦으로써 임진왜란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수정실록이 평가한 소천 전투 또한 대단한 의의를 지닌 싸움이었다고 합니다.
가장 덜 알려졌지만 이렇게 찾와와서 그 의미를 다시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후세에게 그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을겁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전사한 창의대장 류종개가 이끄는 의병 600여 명에 대해 조정에서는 이 아름다운 순국충절을 기리어 류종개 대장에게는 통정대부 예조참의를 증직하고 김인상, 윤흠신, 윤흠도와 함께 정려를 내렸으며, 금은은 공조참의를 증직해서 그들의 공을 기렸다고 합니다. 또 이 전적지를 관리하기 위하여 감관 1인, 산직 2인을 두어 고종 36년(1899)까지 지켜왔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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