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고향으로 떠나기도 하지만 갈 고향이 없는 곳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을 여행하듯이 가보기도 합니다. 추석명절에 잠시 부모님과 식사를 하고 공주로 발길을 해보았습니다. 2023년이 이제 1/4이 남았으니까요. 예술의 흔적을 방문해보는 시간입니다.
예술의 역할은 사회, 집단들과의 상호작용이기도 하지만 진화과정에서 사회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이유는 그만큼 사회에 대한 생각과 다양한 작용을 직접 느껴보는 것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9월 말부터 10월초까지 전시가 되는 이번 작품전은 영상과 관련된 작품전이었습니다. 작가는 조각에 다시금 시간을 부여하고자 하는 방법을 생각해왔으며 집단을 상정하고 그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그들 스스로의 내면에 상을 건립해 나가는 과정을 자신의 작품으로 시각화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접해볼 수가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에 불과한 맑음과 흐림의 경계를 사람이 구분해 보듯이 행복과 불행 역시 사람의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듯이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작품을 보는 눈도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올해 네 번째 ‘some kind of village’ 전시의 주제는 ‘어떤 마을’이며, 이 단어는 미국의 군인이자 저자인 시어도어리드 페렌바크의 주제로 한 전쟁사인 ‘이런 전쟁’에서 차용하였고, 작가는 ‘어떤 마을’이라는 대명사적 표현을 활용해 어떤 집단을 상정하고 그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그들 스스로의 내면에 statues(상)를 건립해 나가는 과정을 미디어를 통해 시각화하여 보여주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분명히 어딘가에서 살고 있고 살고 있는 곳을 주변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전시해둔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좋은데요. 추석에도 전시전을 둘러볼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권현조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에스펙토리·누리갤러리·엘리펀트 아트 등 다양한 전시 활동을 했으며, 2023년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예술가로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영상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다른 분들의 삶이 보이기도 합니다.
공주문화예술촌 입주예술가 릴레이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공주문화관광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가 인터뷰를 함께 제공한다고 하니 참여해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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