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무르익어가는 이시기에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가까운 지역에 자리한 금산의 보석사를 방문해보곤 합니다. 올해 단풍은 다른해보다 길게 느껴지는 것은 여름이 길고 더워서 그렇다고 합니다. 보석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상쾌한 공기가 가득한 아침 산책길도 좋고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햇살이 온몸을 휘감는 오후 산책길에서 금산의 보석사는 아름다운 가을색채가 제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간에 새로움을 느끼고 뇌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익숙한 길보다 새로운 길을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에 산책이 결합이 되면 건강해질 수 있는 여행길을 만나볼 수가 있었습니다.
금산의 보석사 입구에서 올라가면 오래된 보석사 은행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가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이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금산보석사의 은행나무는 그만큼 오랜 역사만큼이나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단풍잎의 대부분의 아래로 떨어져 있고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소원이 쓰여 있는 소원지들이 자리를 찾기가 힘들만큼 많이 있었습니다.
금산 보석사로 들어오는 입구에 언뜻 언뜻 보이는 꽃무릇이 있었는데요. 금산군은 예산을 들여서 보석사와 은행나무 일원의 산책로를 정비하며 꽃무릇 23만 본을 심었다고 합니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식물인 꽃무릇의 정식명칭은 '석산'으로 가을을 알리는 빨간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셀수도 없는 은행나무잎이 1,000년의 시간의 흐름속에 수북이 쌓여서 다시 올 새해의 기대감을 만끽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무려 1100살이나 된 이 나무는 보석사를 처음 지었을 때 이곳에 자리 잡고 절집의 역사와 이 나라의 역사를 지켜온 유서 깊은 나무입니다.
보석사의 은행나무앞에 자리한 바위에는 소원을 빌며 붙여놓은 수많은 동전들이 눈에 뜨입니다.
이 산속의 계곡은 통일신라 때 활동하던 조구대사가 885년(헌강왕 11)에 큰 가뭄이 들었는데요. . 백성들의 고통이 심해지자, 조구대사는 가뭄을 해갈할 샘을 찾아 진악산에 올랐다고 합니다. 대사는 산 기슭에서 커다란 바위를 찾아내고는 주장자(柱杖子)로 바위를 내리쳤습니다.
그 영험한 바위를 지키고자 바위 옆에 암자를 짓고, 영원한 샘이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영천암(永泉庵)'이라 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수행하던 조구대사는 얼마 뒤, 암자 앞을 흐르는 개울을 건너편 산기슭에서 금을 캐내어 불상을 만들고, 절을 세운 것이 오늘날의 보석사라고 합니다.
금산군에서는 해마다 보석사에 자리한 은행나무 아래에서 대신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천년의 바람, 천년의 울림'이란 주제로 열리는 은행나무 대신제는 산신제, 목신제, 당산굿으로 펼쳐집니다.
사람들의 바람이 적힌 소원지가 보석사 내부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걸려 있었습니다. 그 대사가 가뭄을 해결해주고 심은 여섯 그루는 불가에서 수행해야 하는 여섯 가지 덕목인 육바라밀을 상징하는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금산 보석사
충남 금산군 남이면 보석사1길 30
041-753-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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