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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1,000)/한국여행(충청)

삼일절에 걸어본 타오르는 청춘의 증평 보강천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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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삼일절이 105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흘렀고 지금도 살아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날의 기억을 역사속에서 배웠습니다. 그렇게 삼일절이 있던 날에 증평군에 들려서 보강천변을 거닐었습니다. 보강천하면 미루나무숲으로 유명합니다. 

증평군에서 보강천은 증평읍을 관통하는 하천입니다. 보강천변으로 계속 걸어가면 증평군의 처음에서 끝까지 걸어가볼 수가 있습니다.  

다리마다 모두 이름이 있고 의미도 있지만 제가 건넌 다리는 김득신 다리입니다. 올해는 용띠의 해라고도 하죠. 청룡의 해인 갑진년입니다. 

충청북도에는 많은 인물들이 있었는데요. 용띠해에 태어난 사람으로 대표적으로 6명이 있습니다. 양촌 권근, 중봉 조헌, 백곡 김득신, 우운 권병덕, 단재 신채호, 예관 신규식이 용띠해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올해와 마찬가지로 갑진년 청룡의 해에 태어난 인물은 조헌과 김득신입니다. 

어떤 사람이 태어난 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대기만성 다독시인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은 증평군 증평읍 율리에 아버지 김치(金緻), 아들 김천주(金天柱)와 함께 영면했다고 합니다.  

저도 김득신처럼 많은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김득신은 사기 열전 백이전을 11만3000번이나 읽는 등 다독가였으며 이 같은 노력으로 그는 59세 때 문과 증광시 병과에 급제해 처음으로 벼슬길에 나섰다고 합니다.  

모든 길의 시작은 한 걸음부터라고 합니다. 무엇이든지 사람이 이뤄내기 위해서는 시작이 중요합니다. 작심삼일이 안되는 것도 필요하죠. 

김득신 다리를 건너서 새로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 있는 곳으로 걸어가봅니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근린공원들도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대마산들 공원은 타일로 이쁜게 벽화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마산들이라고 해서 옛 지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새롭게 단지가 조성이 되면 옛지명을 따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지역마다 유명한 인물이 꼭 한 명 이상이 있는데요. 증평군에는 김득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겠죠. 김득신은 시 '용호(龍湖)'가 효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을 만큼 당대 유명한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3월도 중순이 지나면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할테지요. 증평군은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보강천으로 들어가는 천중 하나에서 물끄러미 봄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요즘에 지방소멸이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합니다. 

상징 조형물이 있는 광장까지 오니 타오르는 청춘의 증평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원형교차로가 있는 이곳에는 도서관과 미루나무숲 그리고 녹색숲이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올해의 삼일절을 이렇게 보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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