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고 싶어하고 여유가 있으면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충청남도의 도시들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공주라는 도시에서는 공주문화예술촌을 기반으로 예술가들에게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 공주에서는 공주문화관광재단의 공주문화예술촌 입주 작가 릴레이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 김자연 작가 개인전 '팬텀 아일랜드 12,1,2' 오는 8월 24일까지 열리게 됩니다.
공주문화예술촌 릴레이전 전시는 김자연, 김민지, 구자명, 나현진, 김명준, 배상아, 한상진, 박용화 작가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가 찾아갔을 때는 입주작가 김민지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먹, 종이, 물을 활용하여 만든 작품들입니다. 김민지라는 작가는 표백되지 않은 미색의 한지에 세피아 톤의 먹색의 나무와 물방울이 함께 그려진 풍경을 그렸다고 합니다.
나무라는 대상을 자신만의 예술적 화두로 삼고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긴 캔버스가 바닥 면까지 설치되어 2차원의 평면에 자리한 나무는 3차원의 양감을 지닌 나무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보통의 수묵휴ㅘ는 선과 여백을 중시하고 먹의 농담과 번짐을 통해 표현하는 것은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자연적인 재료로 만들어 생물종 멸종, 기후 위기 속에서 이러한 먹의 친환경성을 살려내려고 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들도 있지만 보통은 소묘, 유화, 아크릴화를 많이 접하지만 요즘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그려진 작품들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먹과 종이, 물로 이루어진 김민지의 작업은 세 가지의 독립적인 개체들의 수평적인 화합으로 선율을 이루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먹과 종이는 학교 다닐때 한 번쯤은 다루었던 그런 미술재료입니다. 먹과 종이, 물로 이루어진 작품을 보고 있으면 독립적인 개체들이 다양한 모습과 화합으로 어떤 선율을 이루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멀리서보면 그냥 흐릿한 물체같기도 하고 가까이서 보아도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그려놓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그린 식작에서는 물방울의 구조가 모두 해체되어 안개처럼 분사되거나 그저 습한 공기와 분위기만이 보익디도 합니다. 어떻게 바라보면 마치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예술가는 나무처럼 성장해가는 존재라고 합니다. 동양화와 서양화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시대에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서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의 역량이 돋보이는 듯 합니다.
전국에는 문화예술촌이라고 불리는 곳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문화예술촌은 시립이나 국립미술관처럼 큰 규모나 예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어서 예술가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작가의 길을 가는 분들의 발걸음을 응원해봅니다.
2024 공주문화예술촌 릴레이전 김민지의 Home seek
공주문화예술촌 (충남 공주시 봉황로 134)
2024.08. 06 (Tue) ~ 8.18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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