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이라는 도시는 도시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처음 가본 사람에게는 매우 편리한 코스를 짤 수가 있어서 좋은 곳입니다. 밀양아리랑공원을 중심으로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밀양시립박물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밀양 교통 손병준씨고가, 밀양 교동 손정식씨고가, 밀양 교동 손병순씨고가, 밀양교통 손씨고가가 모두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모여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날이 저물어가는 때에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밀양의 분위기가 더욱더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밀양 아리랑공원에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밀양아리랑센터입니다. 아리랑의 운율을 닮은 듯한 느낌의 곡선형의 건물이 입구에서 보입니다. 밀양은 지금은 소도시이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밀양도호부가 자리하고 있었던 중심 도시였던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곳이기도 합니다. 밀양은 마치 멈춘 듯이 느낌이 멈춰있는 도시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가을에 방문해도 좋을만한 경남의 대표적인 여행지 밀양으로 들어가볼까요. 밀양 아리랑은 많이 들어봤어도 밀양 아리랑공원은 처음 방문해보았습니다.
도시가 정적이지만 무언가 에너지가 있는 듯한 느낌의 도시가 밀양이랄까요.
밀양 아리랑이 있고 기생의 운심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그런지 여성스러운 도시이기도 합니다. 밀양의 운심은 조선 영조 때 밀양도호부(현 경남 밀양)에 속했던 관기로 운심은 스무 살 때 선상기(選上妓)로 선발돼 한양으로 올라갔고, 검무로 귀족 자제들의 혼을 빼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밀양을 스쳐 지나가본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밀양의 곳곳에 잠시 머물면서 풍경을 감상해 보기로 해봅니다. 운심이라는 여성의 제자들이 춘 칼춤을 보고 박제가는 검무기에 기록을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가볍게 걷다가 도약함이 마치 땅을 밟지 않는 듯하다. 보폭을 늘였다 줄였다 하여 남은 기운을 다한다. 무릇 치고, 던지고, 나가고, 물러나고, 위치를 바꾸어 서고, 스치고, 찢고, 빠르고, 느리고 하는 동작들이 음악의 장단에 합치되어 멋을 자아낸다.”
밀양은 예로부터 철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1300만 명이 거주하는 인근 대도시 배후 수요로 관광 육성을 통한 발전의 여지가 큰 지역이기도 합니다.
밀양을 처음 방문하면 밀양시내를 돌아다녀보는 것만으로도 볼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밀양 역시 밀양 아리랑길을 조성을 해두었습니다. 밀양철교가 있는 용두목을 들머리 삼아 천경사~금시당~월연정~고례마을~추화산성에 이르는 5.6㎞짜리 길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밀양은 특히나 밀양 손 씨들이 남긴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경상남도 밀양시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인 밀양 손 씨는 시조 손순(孫順)은 신라 흥덕왕 때의 인물로 효심이 깊어 왕에게 알려져 신라의 국효(國孝)로 일컬어졌고 월성 군(月城君)에 봉해졌다고 합니다.
밀양 아리랑 공원은 전국에 자리한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곳곳에 물길을 만들어두어서 걷기에 좋고 운동하기에도 좋으며 밀양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방문하면 좋은 곳입니다. 밀양은 사과로 잘 알려진 얼음골 덕분인지 여름여행지로 기억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밀양이라는 지역의 위양지, 얼음골, 영남알프스 등 천혜의 자연 자원과 영남루, 표충사, 밀양아리랑 등 유무형 유산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올해가 거의 지나가는 이맘때는 경남도 민체육대회를 밀양에서 개최했고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 개장, 영남루 국보 지정, 제66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제24회 밀양공연예술축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까지 모두 지나간 후라서 그런지 가벼운 마음이 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경남 밀양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요가 도시로 도약하는 밀양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일부터 12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에서‘캠핑과 함께 밀양요가’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밀양이 도시와 요가를 결합하고 있다는 것을 이곳에 오니 소식으로 접할 수가 있습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캠핑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정서가 녹아 있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문화상징 중 하나로 정선·진도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리랑 중 하나인 '밀양아리랑'이 경남도 무형유산으로 지난 9월 지정됐다고 합니다. 밀양아리랑은 경남을 대표하는 아리랑으로, 일제강점기·한국전쟁·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계속 전승된 무형유산입니다.
이곳에는 다른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강원도 정선아리랑은 1971년 강원도 무형유산으로, 진도아리랑은 2022년 전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유일하게 밀양아리랑만 그동안 무형유산으로 지정받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올해 무형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12월에는 밀양아리랑 판타지아 공연을 통해 밀양아리랑의 전통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로컬 100 캠페인 첫 방문지인 밀양, 그곳에서 열리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올해로 66년 전통을 지닌 밀양 대표 축제입니다. 그러고 보니 밀양은 운율의 고장인 듯 합니다. 검무를 추면서 전국에 이름을 날렸던 기생 운심을 비롯하여 마치 춤과 비슷한 느낌으로 몸에 건강을 더하는 요가를 더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밀양아리랑도 모두 춤과 운율이 어우러져서 매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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