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공주, 청양, 보령을 잇는 국도가 만들어지고 나서 청양의 정산이라는 지역을 방문하는 기회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마음을 먹고 정산지역을 찾아가서 정산 5일장을 구경하고 정산도서관과 지역에 만들어진 카페도 방문하고 돌아오곤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청남도의 소규모 지역에도 문화시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 중심공간으로 도서관을 잘 활용하면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문화 향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제안을 해봅니다. 청양의 정산이라는 지역도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에 도서관에서는 매월 도서 원화 전시를 통해 삽화지만 마치 전시전을 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26일로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6월 정산도서관은 모두다 음악이라는 책을 통해 도서 원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쿠르르릉 다리 아래에 울리는 차 소리와 가파른 내리막을 내달릴 때 바람을 가르는 소리 사르락 사르삭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어릴때는 이런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는데요. 이런 그림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더라구요. 간단하게 보이는 그림이어서 편하게 접할 수가 있지만 연습이 필요한 그림입니다.
예술의 한 장르로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고인쇄기술의 발전에 따른 서적의 발전사의 한 흐름 속에서 생성되고 발전되어온 것이 삽화라고 합니다.
글만 있는 책에 삽화가 들어가게 되면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흥미를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삽화는 예술일까요. 그냥 책을 읽고 무언가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보조적인 측면으로 봐야할까요.
자전거 바구니에 강아지를 태우고 동네 곳곳을 산책하는 여자아이의 여정을 담은 이 책엔 일상의 소리가 스며있는 책속에서 골목길을 쓰는 빗자루 소리, 나들이 나온 아이들의 웃음소리, 내리막을 달리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 울창한 숲속 나뭇잎들이 사르락 사르락 흔들리는 소리로 채워둔 책입니다.
정산도서관도 유아나 아동이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알뜰하게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제 평생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낯설지가 않은데요. 정산도서관에도 강의실을 갖추어두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정산과 같은 지역에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메이커 스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어서 그런지 청양군의 정산도서관에서도 메이커 스페이스를 위한 장비들을 갖추어두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용자들이 공간에 갖춰진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실험과 창작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에 훌륭한 공간이 마련된 만큼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 보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길을 찾을 수 있는 정산도서관이었습니다.
정산도서관
충남 청양군 정산면 역말길 5-5
041-94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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