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윌스미스가 스크린에 얼굴을 보인다고 해서 원작을 찾아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원작을 가지고 영화를 만든것인가? 궁금해했는데 책의 제목자체부터 전설이었습니다.
1954년작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말그대로 이 분야의 전설로 남겨질만 합니다. 세계의 공포소설과 영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기에 지금도 추앙받고 있고 지난 50년간 공포소설의 베스트셀러자리를 지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사용된 흡혈귀에 대한 개념들 그리고 좀비의 표현은 지금도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고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흑인인 윌스미스가 로버트 네빌역을 맡았지만 실제 소설에서는 로버트 네빌은 훤칠한 키의 백인입니다.
핵전쟁과 세균전쟁이라는 대재앙이 지나간 이후의 남은 인류는 네빌을 제외하고 흡혈귀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흡혈귀들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약간은 지적이면서 세련된 흡혈귀가 아니라 거의 좀비수준의 흡혈귀입니다. 흡혈귀가 가지고 있는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마늘을 싫어한다던가 낮에는 활동못하고 십자가를 싫어한다는 것은 정신적인 부분으로 설명했지만 그개념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책이 약간 두꺼운 편인데 나는 전설이다가 반을 약간 넘어서 실려 있고 나머지는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들이 실려 있습니다.
1976년 1월..전날 끔찍한 악몽을 꾸고 난후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겁습니다. 아무도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고독과 싸워야 되는 과정과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들 게다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존재를 없애야 되는 일들이 가슴 답답하게 밀려옵니다.
약간은 철학적이면서 어느정도는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2차대전 이후의 암울한 시대상을 그려내려 했던 의도가 엿보입니다. 절대 다수가 흡혈귀인 세상에서 혼자 남은 인간은 전설일까요? 아니면 비정상인 존재에 지나지 않을까요. 관점이라는것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가 기대되는것은 이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콘스탄틴을 찍은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이고 주연으로 윌스미스를 캐스팅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한국은 근래 들어 얄팍한 상술로 적절하게 인기 있는 톱스타를 캐스팅해서 영화에서 흥행하려고 하나 대부분 참패하고 있습니다. 강동원의 M도 여지 없이 참패했는데 탄탄한 스토리라인도 중요하지만 배우의 연기력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헐리우드 배우들은 개개인의 스타성에 의존하는것이 아니라 밑바닥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이 있기에 톱스타를 캐스팅해도 성공할수 있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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