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지역을 가더라도 짬뽕집이 인기인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고명이 다르고 맛도 천차만별이죠. 바다와 가까운 보령에 짬뽕 맛집으로 황해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외진곳에 위치해있는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죠. 제가 황해원을 직접 방문해보고 느낀점은 공주의 진흥각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진흥각과 자매나 형제쯤 되는 느낌이죠.
황해원은 성주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에 여행지로 괜찮은 성주사지와 성주산 휴양림을 들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짬뽕 한 그릇으로 요기를 해결하고 성주사지로 걸어보았습니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73에 소재한 성주사지의 본래 이름은 백제 법왕때 창건한 오합사가 성주사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 당나라에서 돌아온 남혜화상이 사세를 번창시키니 왕이 성주사라는 이름을 붙여 주였다고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비석은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로 통일신라 말기 성주사에 머무르면서 선문9산 중 성주산문을 일으킨 무염대사를 기리기 위해 최치원이 뫙명에 따라 지은 비석으로 10세기 초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총 5,120여자의 긴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내용은 무염대사의 성장과 출가, 중국에 유학하여 공부하는 과정, 귀국하여 성주사를 일으키고 불법을 전하는 과정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신분제도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춧돌이나 흔적만이 남아 있어서 전체적인 규모를 알수는 없지만 이 넓은 대지를 볼때 작지 않은 규모였을 것이라고 추측만 될 뿐입니다
충청남도에 돌아다니다가 보면 저런 불상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요. 대부분 얼굴이 뭉개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하게 풍화되어 있어서 원래 모습은 예측하기 힘들다. 고려후기부터 조선 시대 사이에 민불(권위적인 모습을 모두 배제하여 친밀감이 느껴지는 불상) 로 만들어져 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갔을때는 인위적으로 만들었는데지금은 그 인위적인 것을 모두 제거했네요. 차라리 이 모습이 더 나은것 같습니다.
성주사지는 5층석탑뒤로 3층석탑이 세개가 위치해 있습니다. 3기의 석탑중 서쪽에 있는 탑으로 삼국통일후에 신라가 만든 2중 기단을 가진 3층 석탑으로 이 석탑은 통일 초기의 거대한것과 달리 조금 작은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재료는 화강암이고 사진으로 보다시피 지붕틀에 작은 구명이 있는데 이는 불교 행사 때 금동판이나 기타 장식품 등을 매달아 탑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성주사지의 상징인 5층 석탑으로 밑면에 4단의 받침을 두었고 네 귀퉁이 끝이 살짝 위로 젖혀져 있습니다.
통일신라 후기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전체 높이는 635cm라고 적혀져 있더군요. 기단부와 옥개석, 탑신석이 완만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2중 기단위에 3층 석탑을 세우는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인데 이곳은 2중 기단위에 5층 석탑을 세운것으로 보아 백재와 신라 탑의 양식이 혼합된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성주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성주산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편백나무 숲과 정산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성주산자연휴양림은 가을에 더 이쁜 곳이기도 하지만 겨울에 가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성주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편백나무 숲이겠죠. 주변에 소나무들도 많이 심어져 있지만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관광객들의 심신 안정은 물론 아토피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백나무는 일본이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주로 제주도나 남부지방에 분포하고 있으나 보령에서 50년 정도의 수령의 편백나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곳을 걸어보니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녹음 짙은 울창한 숲길뿐만이 아니라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깨끗한 계곡물을 보고 있노라면 그냥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성주산의 산책로에는 편백나무 뿐만이 아니라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성주산에는 선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이날 만나볼 수는 없었지만 명당일 것 같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보령에서 가장 유명한 짬뽕집은 바로 황해원입니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 가서 기다리지 않고 먹고 메뉴도 빨리 나오는 것을 보려면 1시를 넘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의 짬뽕은 고기와 오징어가 정말 푸짐하게 들었다는 것과 야채로 국물을 우려낸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짬봉이 입에 안맞을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담백하게 만든 짬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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