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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1,000)/한국여행(충청)

한겨울의 분위기가 좋은 신경섭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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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섭 고택 혹은 신경섭 가옥이라고 불리우는 집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밭길 62에 있습니다. 보령에서 유명한 휴양림도 그 근처에 있지만 위치상으로 볼때는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죠. 고택에 누군가의 이름이 붙을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유한 사람이던가 그 집에서 살았던 사람이 역사상 유명한 경우에 붙입니다. 




이름도 친숙해보이는 아랫징밭사거리를 지하 황룡천을 타고 올라오면 신경섭가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2013년에 자랑할 만한 관광자원은 도내 관광자원 중 최고(最高)·최고(最古)·최대(最大)·최장(最長)·유일(唯一)·특이(特異) 관광자원 55건을 추린 것으로, ‘충남으로 오시오(55)’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관광지를 발표했는데 그중에는 신경섭고택도 있습니다. 




신경섭고택의 건물은 그렇게 큰편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대지는 정말 넓은 편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것은 바로 은행나무때문입니다. 은행나무의 속성상 보통 몰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가을만 되면 노란색이 주변을 가득채울정도로 은행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이날 가보니 은행들도 적지 않게 떨어져 있더군요. 너무나 많으니 가져가는 사람도 없는건가요. 




흙담이 있는 신경섭 고택을 들어가보면 지붕의 기와는 살짝 휘어진것이 한옥의 미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으로 들어가는 부분의 나무는 어디서 구했는지 살짝 휘어져 있어서 네모반듯한 현대식 가옥과는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주변에는 무려 3,0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있기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청라면은 보령사람들이라면 모두 아는 곳입니다. 마당이 넓고 여유로와 보였지만 사람이 안살아서 그런지 온기는 없어보였습니다. 



이 우물은 지금도 물이 나오는지 궁금하더군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아 보이는 우물은 위쪽이 나무판으로 덮혀져 있었습니다. 




신경섬고택의 담장은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이웃 마을 사람들이 오가며 집안을 보는 것이 싫을수도 있지만 이런 고택은 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뒷마당에 오니 나무들만 보이고 조그마한 창고같은 건물 하나만 눈에 띄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이곳을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닭이나 오리들, 강아지들이 저 마당에서 뛰어놀고 한족에서는 고추를 말리는 그런 광경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아궁이에 나무를 때는 방식으로 온기를 넣었나 봅니다. 



문이 닫혀진 틈새로 살포시 건물의 지붕을 쳐다봅니다. 이곳은 팔작지붕의 사랑채 중간에 대청마루를 둔 부자가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을이면 더 아름다운 풍광을 보겠지만 겨울에도 그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돌담길의 옆을 걸어봅니다. 이곳 신경섭 가옥이 있는 마을은 오서산이 둘러싸고 있는데요. 오서산은 억새로 유명한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수령이 500여년이나 된 고목이 신경섬 가옥의 좌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은행나무를 퍼지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며 마을의 소득원으로 1위를 차지할만큼 많은 은행들을 생산하게 해주는 고마운 나무입니다. 고목이라고 부를만하더군요. 마을 전역이 노랗게 물드는 이곳 신경섭 고택은 생각이 복잡하고 힘들때 혼자 찾아와 사색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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