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진산성지를 자주 방문해보았는데요. 최근에 그 방향으로 가보지를 않아서 새롭게 성당이 자리한 것을 모르다가 이번에 우연하게 성당이 새롭게 세워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 성당에는 한국 최초의 가톨릭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 안치식에서 순교자상이 제막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진산성지로 가는 길목에 작은 공원으로만 조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이제 진산성지 순례길의 여정의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금산 진산성지 성당은 1791년 진산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최초 순교자 윤지충의 얼이 담긴 천주교 성지입니다. 진산성지 숲길은 총 6.8km 구간으로 군에서 조성 한 구간은 진산성지에서 마근대미재까지 약 2.8km 구간으로 숲길 초입부에는 4.3ha 규모의 자작나무 숲이 조성돼있습니다.
진산성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조금 좁은 편이니 차를 이용하시는 분은 천천히 진입을 하셔야 합니다. 금산에 자리한 진산성지는 천주교 탄압의 시작이라고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정조는 천주교 탄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지만 천주교 탄압이 처음 일어난 금산 진산 성지의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성당은 순교자가 잠들어 있던 곳에 새롭게 세워진 것입니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결국 정조 15년 (1791) 11월 13일 전주 풍남분 밖 형장에서 참수를 당하고 진산군은 5년 동안 진산현으로 강등되게 된 사건이 바로 진산성지의 사건이었습니다.
진산성지의 중심이 되는 조각상은 정면에 보이는 순례자상입니다. 아이들과 함게 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따뜻한 느낌을 받게 해줍니다. 앞서 진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들은 정조는 노론이었던 형조판서 김상집과 참판 이시수를 불러 물었고 그다음 날 정조는 '위정학(정학을 보위하라)'을 언급하면서 윤지충과 권상연을 사형에 처하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성당내부로 들어와보니 무언가 독특한 느낌이 받게 됩니다. 적당한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조용하게 자신만의 생각을 할 수 이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성당의 뒤쪽으로 가면 돌계단, 돌배수로, 골막이, 징검다리 등 자연 친화적 정비에 중점을 줘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유지하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는 진산성지 숲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이어지는 길이 바로 대전 서구로 가게 됩니다. 서구 장안동은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교인들이 오명 살던 동네로 천주교 대표 순교자 10명이 나왔던 곳으로 장안동 천주교인들은 금산 진산성지 성당과 이어진 산중 고갯길을 넘나들며 신앙 활동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진산성지 숲길이 정비돼 진산성지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금산에 방문할만한 곳이 한 곳이 더 생겨났습니다. 충청남도의 여러 도시들 중에서 금산이 갈만한 곳이 없어서 아쉬웠던 것도 사실인데요. 진산성지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진산성지 숲길도 걸어보시고 진산성지성당 신축본당도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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