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바로 대천해수욕장이죠. 겨울이면 천북에서 구어먹는 굴이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고 그곳에는 진흙을 이용한 보령머드축제가 잘 알려진 곳입니다. 서행여행지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보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안가봤던 여행지가 있었는데요. 항상 제방길을 휙 하고 지나가면서 보았던 그곳이 괜찮은 여행지중 하나더군요. 예전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길이 연결되어 육지처럼 된 죽도라는 곳이죠.
보령은 이곳 죽도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90여개의 유·무인도가 있고 수많은 배들이 그곳을 오가곤 합니다. 지금도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관광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죠.
죽도는 바로 이 제방이 있음으로 해서 섬이 아닌 육지와 연결된 육지 아닌 육지로서 변신을 꾀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볼 것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화원을 입장을 못하니 죽도 주변을 걸어보았는데요. 생각외로 운동이 꽤 되는 편이더군요. 가쁜 숨을 쉬면서 돌아다녀봤습니다.
이곳을 들어갔어야 하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상화원이라는 곳인데 2016년 4월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만든 상화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돌담과 회랑, 그리고 전통 한옥과 빌라가 있는곳으로 경기도의 남이섬을 연상케하는 곳이기도 하죠.
이건 쭈꾸미일까요. 낙지일까요. 아는 사람은 벌써 알겠지만 이놈은 쭈꾸미입니다. 보령의 죽도는 쭈꾸미 낚시로도 유명한 곳이더군요. 주변을 돌아다녀보면 적지 않은 소라들이 쭈꾸미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놈이 낙지입니다. 시간만 있고 같이 간 사람이 있다면 이 낙지를 가지고 소수한잔을 기울였을지도 모릅니다. 세발낙지에 가깝습니다. 낙지는 작은 것을 산낙지로 먹는 것이 제맛이죠.
이제 섬의 주변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좋은 길은 불과 200여미터에 불과하고 힘든길을 헤쳐가야 합니다.
이곳에는 대나무가 정말 많아서 죽도라고 불리우는 곳입니다. 강경의 죽림서원이 대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그렇듯이 대나무 죽이 붙은데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 대나무는 곧게 자라고 빠르게 자랍니다. 그리고 왠만한 토양에서 그 뿌리를 잘 내리기도 하죠. 대다무를 많이 심은 이유는 다양하게 활용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죽창을 만들 수도 있고 대나무를 이용해 어구를 만들수도 있었죠.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죽도 해변의 기암괴석은 정말 볼만합니다.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잘 조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지 이곳도 걸어볼만합니다. 대신 좀 편한 신발을 신고 가기를 권해봅니다.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길입니다. 대나무가 어찌나 울창하게 자랐는지 그 사이를 잘 헤치고 지나가야 합니다.
죽도가 보물섬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있죠. 바로 1987년 유물 34점이 발견되어 인양되면서 붙여진 애칭으로 유물중에는 희소성 있는 고려청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교역이 서해안 바다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런 유물이 안나오는 것도 이상하죠.
기암괴석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같이 간직한 곳이 죽도입니다.
숙박할곳만 잘 갖추어져 있다면 이곳은 여행지로 참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천해수욕장에 숙소를 잡고 이곳으로 와서 회 한사라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대천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죽도는 남포면 월전리 앞바다의 조그마한 섬이었다가 남포 간척지 공사로 남포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가 된 곳입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안을 나가는 낚시배들이 있어서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횟집은 그 이름을 따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죽도는 섬은 아니지만 섬같은 곳으로 보령 8경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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